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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성질, 문명의 쇠퇴

by 공부하는 샤샤 2026. 6. 11.

문제의 성질, 문명의 쇠퇴. 문명의 성장과 연관하여 성질과 쇠퇴의 과정까지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문제의 성질, 문명의 쇠퇴
문제의 성질, 문명의 쇠퇴

 

문명의 쇠퇴는 성장의 문제보다 설명이 분명하다.

문명의 쇠퇴는 성장의 문제보다도 설명이 분명하다. 그것은 기원의 문제와 거의 같은 정도로 분명하다. 문명의 기원은 그 종(제)의 문명이 출현했다는 사실과 그 문명을 대표하는 사회의 수가(이 수 가운데는 5개의 발육 정지 문명이 포함되나 유산 문명은 포함되지 않는다) 26개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 보아서도 서로의 문명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하다. 다시 더 관찰을 해 가면 26개 중 16개까지가 이미 사멸하여 지하에 묻히고 말았음을 알 수 있다. 살아남아 있는 10개의 문명은 우리 서유럽사회, 근동 지방의 그리스정교 사회 본체와 러시아의 그 분파, 이슬람•힌두•중국의 동아시아 사회 본체와 일본의 그 분파, 거기에 폴리네시아 인•에스키모•유목민의 3개의 발육원 정지 문명이 그것이다. 이 10개의 현존 사회를 다시 더 자세히 관찰하면 폴리네시아 인과 유목민 사회는 바야흐로 임종 상태에 있으며, 다른 8개 사회 중 7개는 정도의 차이가 있더라도 여덟 번째 문명인 서유럽 문명 때문에 절멸 또는 동화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음이 판명된다. 게다가 7개 중 6개마저도(유아기에 성장이 정지된 에스키모를 제외하고) 이미 쇠퇴하여 해체기에 들어가 있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적한 대로 해체에 대한 가장 분명한 정의는, 쇠퇴•몰락 과정이라 는 마지막의 바로 전 단계를 뜻하는 것으로서, 해체기의 문명은 세계 국가의 강제적인 정치 통일에 복종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일시적인 유예를 받는 현상이다. 서유럽의 연구자를 위한 고전적인 예는 헬라스 사회 역사의 최후에 서 두 번째 전 시기에 있었던 힘으로 헬라스 사회를 통일한 로마 제국이다. 지금 우리 서유럽 문명 이외의 현존하는 문명을 하나하나를 바라보면, 그리스정교 사회의 본체는 마지막 단계에서 이미 오스만 제국이라는 세계 국가의 첫 단계를 통과해 진입했다는 일, 그리스정교 사회의 러시아 분파는 15세기 말경의 모스크바 공국과 노브고로드 공국과의 정치적 통일 과정을 거쳐 세계 국가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일, 힌두 문명은 무갈 제국에서 그 후 계자인 '브리티시 라지'(영국의 인도 통치)로, 동아시아 문명 본체는 몽골 제국에서 이것을 부활시킨 만주 제국의 청에서, 또 한 동아시아 문명의 일본 분파는 도꾸가와 막부라는 세계 국가가 있었던 것 을 알 수 있다.

 

이슬람 운동, 세계 국가 출현의 전조

이슬람 사회에 대해 말하면 저 문화의 대사회 이슬람 운동이 세계 국가 출현의 이데올로기적 전조인지도 모른다. 만약에 이 세계 국가의 이념적 전조 현상을 한편으로 쇠퇴의 징표로 본다 면, 오늘날 살아남아 있는 서유럽 이외의 6개 문명은 모두 외부로부터 서유 럽 문명의 세력이 밀어닥치기 이전에 이미 내부적으로 쇠퇴기에 들어가 있었다는 결론이 된다. 이 「연구」의 뒷단계에서 밖으로부터의 침입이 성공하여 어떤 문명이 그 희생물이 되었다고 한다면, 사실 그 문명은 이미 내부적으로 쇠퇴기에 들어가 이미 성장의 상태에 있지 않다는 것을 믿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야겠으나, 지금 여기서는 현존하는 문명 가운데 서유럽 문명을 제외한 다른 문명은 모두 다 이미 쇠퇴하여 해체 과정을 밟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면 서유럽 문명은 어떠한가. 아직 세계 국가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 이 명백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계 국가는 해체의 마지막 단계도 아니고 최초의 단계도 아니다. 세계 국가 뒤에 우리가 '공백 기간'이라고 이름 지은 시기가 오며, 또 그 앞에는 우리가 '동란 시대'라고 이름 지은 시 기가 출현하여 이 시기는 보통 몇 세기 동안이나 계속하는 듯하다. 그리고 만약 현대의 우리가 우리들 자신의 시대에 관해 완전히 주관적으로 품고 있는 감정에 의거하여 판단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가장 뛰어난 판단 자는 아마도 분명히 이미 '동란 시대'가 우리 위에 덮치고 있다고 선고할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잠시 동안 밀어놓기로 하자. 세계 문명 쇠퇴의 내적 특징은 이미 앞서 정의하였다. 그것은 미개인 수준에서 어떤 종류의 초인간적 생활의 높이에 오르려는 대담한 계획의 실패인 것이며, 우리는 이 거대해 보이는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위험을 갖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를테면 우리는 그것을 동반자가 산정의 새로운 휴식 장소인 암반에 이르지도 못한 채 자신이 막 출 발한 암반 위에 떨어져 추락사하거나 그 위에서의 죽음과 다름없는 보기 흉 한 사태에 비유했다.

 

쇠퇴의 특징, 창조력 상실

다시 쇠퇴의 특징을 비물질적인 면으로 설명하면, 이것은 창조적 개인이나 소수자의 정신에서 창조력이 박탈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력이 상실되면 이러한 사람들은 비창조적 대중의 정신을 감화시킬 수 있는 신통력을 빼앗겨 버린다. 창조가 행해지지 않는 곳에는 미메시스(모방)도 행해지지 않는다. 피리 부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은 이미 마력을 잃어 군중의 발을 춤추게 할 수가 없다. 만약에 흥분하고 당황하여, 훈련 하사관 또는 노예 사역자로 변신하면, 이미 이제까지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끌고 갈 수 없어진 민중을 완력으로 누르려고 한다면, 그것은 더욱더 확실하고 재빠르게 자신의 의도를 번복하는 꼴이 된다. 추종자들은 신묘한 음악이 그쳤기에 춤추는 발이 무디어지고 정지하였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회초리가 자극을 하니 추종자들은 적극적으로 반항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어떤 사회의 역사에 있어서도 창조적 소수자가 지배적 소수자로 타락하여 이미 거기에 합당치 않게 된 지위를 힘으로 유지하려고 들면 이 지배 요소는 성격이 변화되는 반면, 이미 지배자에 경복하여 지배자를 모방하지 않게 되고 예속 상태에 반항하는 프롤레타리아의 분리라는 결과가 야기된 다. 이 프롤레타리아는 자기 존재를 주장할 때 처음부터 두 개의 다른 부분으로 갈라진다. 표면은 온순하게 엎드려 있으나 내심으론 완강하게 반항하는 내적 프롤레타리아과 폭력으로 병합을 거부하는 국경 저쪽의 외적 프롤 레타리아가 그것이다. 이상 고찰한 바에 따라 문명 쇠퇴 특징은 소수의 창조적 능력의 상실, 거기에 호응하는 다수의 미메시스 (모방) 철회, 그 결과로 인한 사회 전체의 사회적 통일의 상실 등 세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쇠퇴의 특징을 머 리에 두면서 쇠퇴의 원인 탐구에 들어가기로 하자. 그러면 우리들이 연구하는 이 편의 나머지 전부를 쇠퇴의 원인탐구에 할애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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